140년 전통 美 애니 라이트 스쿨, 평택 고덕에 둥지… 2028년 개교

평택시-애니 라이트 스쿨 본협약(MOA) 체결, 6만 6000㎡ 규모, 2000명 정원

IB 교육과정 그대로 이식 지역 학생 우선 선발·장학금 혜택 등 '지역 상생' 모델 구축

클릭평택 이석구 기자 /

 

평택시가 숙원 사업이었던 '글로벌 교육 도시'를 향한 결실을 맺었다.

 

140년 전통의 미국 명문 사립학교 '애니 라이트 스쿨(Annie Wright Schools)'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들어선다. 지난 2019년부터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사업이다.

 

15일 평택시는 평택아트센터에서 애니 라이트 스쿨과 국제학교 설립 및 운영을 위한 본협약(MOA)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데이비드 오버튼(David Overton) 이사장, 제이크 과드놀라 교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주한미군, 삼성전자 관계자 등 지역 정·관·재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본협약은 지난해 9월 미국 현지에서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구체화한 결과물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교 설립 및 운영 방식 ▲토지·건물 임대 조건 ▲지역사회 연계 방안 등 핵심 사항을 최종 확정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붙였다.

 

'애니 라이트 스쿨 평택'은 고덕국제신도시 내 에듀타운 부지(6만 6000㎡)에 조성된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K-12)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학교 형태로 운영되며 정원은 약 2000명 규모다. 시와 학교 측은 행정 절차를 거쳐 2028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1884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설립된 애니 라이트 스쿨은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갖춘 명문으로 꼽힌다.

 

특히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토론 중심 수업과 전인교육은 미국 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협약서에는 지역 연계 강화 조항이 포함됐다. 운영위원회에 시 지정 위원 참여, 수업료 수입 10% 이상 장학금 조성(60% 평택시 학생 우선), 국내 학생 30% 이상 평택시 거주자 선발 등이 명시됐다.

 

수업료 수입의 10% 이상을 장학금으로 적립하며 이 중 60%를 평택 지역 학생에게 우선 배정하고 국내 학생 정원의 30% 이상을 평택 거주 학생으로 선발하고 학교 운영위원회에 평택시가 지정한 위원이 참여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은 그동안 삼성전자 등 첨단 산업과 안보의 핵심 도시로 급성장했지만, 교육 인프라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이 컸다"며 "본교의 철학과 커리큘럼을 그대로 이식하는 이번 국제학교 건립은 평택이 진정한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오버튼 이사장은 "학문적 엄격함과 지역사회 연계라는 우리 학교의 전통을 평택에서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평택시는 이날 오버튼 이사장을 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가교역할을 당부했다.

 

고덕신도시의 한 주민은 "국제학교 설립 소식에 지역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계획대로 2028년에 차질 없이 개교해 평택의 아이들이 세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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