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교육청, 청소년 디카시 '빛을 담은 시' 시집 출판 기념회 및 작품 전시회 개최

끈기와 용기로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은 이주배경 학생들의 성장 기록

클릭평택 김용석 기자 /

 

평택교육지원청(교육장 김윤기)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이주 배경 청소년과 참여 희망 학생이 참가한 2025 청소년 디카시 ‘빛을 담은 시’시집 출판기념 및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교육청에 따르면 이 행사는 작품 전시 관람을 시작으로 출판기념회와 함께 축하공연·시낭송이 이어졌으며 또래 학생들의 공연과 지역 예술인의 마술 공연까지 더해져 인문학적 감수성과 예술적 표현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였다.

 

시집은 이주 배경 학생들의 성장 기록으로 평택서부 지역 고려인 마을 밀집 지역 학생 57명(도곡초 외 다수학교)과 자란초등학교 15명 등 총 72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운영기관 ‘문화공장 해봄’(임봄 시인)을 중심으로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대표, 지역 문화예술인, 청소년 공연팀, 시집 표지 디자인 예술가 등 지역 공동체의 재능 나눔과 협력이 더해진 문화예술 기반 통합지원 프로젝트다.

 

8주 동안 진행된 디카시 수업은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이주 배경 청소년들에게 글쓰기와 발표가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학생들은 언어 장벽을 상상력으로 넘어서는 창작의 힘을 보여줬다.

 

이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끈기 있게 과정을 완주해 시집 발간이라는 소중한 결실을 이뤘다.

 

사진과 시가 결합 된 창작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내면의 감정과 삶의 경험을 작품 속에 녹여내며 표현 능력과 자존감을 높이는 성장을 경험했다.

 

특히 자란초등학교 학생들은 8차시 동안 일상의 순간을 사진 촬영이나 메모로 기록하며 장면 뒤에 숨겨진 감정을 짧은 문장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발전된 시적 표현력을 보여줬다.

 

처음에는 한 문장을 적는 데도 어려움을 느꼈으나 반복되는 창작과 나눔 활동을 통해 점차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인문학적 성찰 능력을 길러냈다.

 

수업 후반부에는 작품을 자신 있게 소개하며 높아진 자존감과 변화된 태도를 보여줬다.

 

완성된 시집은 ISBN 등록을 통해 정식 출판됐고 도서관 납본을 추진하여 지역 시민 누구나 작품을 접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김윤기 교육장은 “이번 디카시 시집 발간과 전시회는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평택교육의 실천이자 언어의 장벽을 넘어 예술을 통해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은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기반 정서·관계 통합지원 체계를 강화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주 배경 청소년의 정서 회복과 자존감 향상, 공감·소통 능력 강화, 지역 공동체 기반 교육복지안전망 확장 등 가치 있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택교육청은 이를 기반으로 다음 해 3월 1일부터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전면 시행과 연계한 교육과정 연계형 프로그램 운영, 온라인 및 지역 문화공간 순회 전시 추진, 지역 문화예술 기관과의 지속적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확장 계획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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