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의원 "향토문화유산 체계적인 발굴·개발·보호 해야"

지난 1년여 지역 향토문화유산 탐방

비지정 향토문화 유산 지금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 필요

"문화재 보호 조례 시행규칙 제정해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달라"

클릭평택 이석구 기자 /   

 

“문화유산은 문화 관광 자원화라는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소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시민과 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체계적인 발굴, 개발, 보호 등이 필요하다”.

 

평택시의회 이관우 자치행정위원장의 말이다.  

 

이 의원은 지난 1년여간 전문가들과 지역의 향토문화유산을 찾아다니며 평택의 역사 현장을 찾아 기록하고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평택시에는 비지정 문화재가 33개소에 유적 수가 824점이 있다.

 

탐방은 향토문화유산 보호와 발굴을 위해 지난해 10월 1일 첫걸음을 시작했으며 이달 4일에는 스물아홉 번째 탐방으로 시의원 당선되고 나서 종헌관 자격으로 참여한 적이 있는 진위향교 석전대제 행사에 다녀왔다.

 

11일 이관우 의원을 만나 다녀온 탐방 장소와 지역을 돌면서 느꼈던 소회를 들었다.

 

먼저 이 의원은 “시민 한사람으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찾아 눈으로 보고 역사를 알아가는 것이 즐거워 시작하게 됐다”며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아가는 것이 신기하고 즐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향토 문화유산 발굴과 보호를 통해 잊혀 지고 사라져가는 역사와 문화 예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도시야말로 시민들의 위한 도시”라며 “향토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과 개발 보호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 다녀온 탐방 장소는 먼저 진위향교, 집성촌 마을, 평택 지명의 본향 팽성, 잊혀져 가는 평택의 산성들, 고인돌 유적지 등이다.

 

또 서탄면의 금암리, 수월암리, 진위면 동천리 등의 고인돌 문화유산 시간여행과 조선초기 한양도성에서 남대문을 지나 삼남(충청.전라.경상도) 지방으로 가는 간선도로인 삼남대로도 걸어봤다.
 
평택에 잊혀진 독립운동가 영웅 이약우, 이종필. 윤기선, 정문학 선생 생가터도 찾아 선열을 기렸고 서탄의 항일운동 시위지와 절골(사리), 평택 최초 장로교회( 회화리), 웃다리 문화촌(금각리)도 둘러봤다.

평택 북부지역인 송탄의 6대 우물(갈원의 옥수정, 석정마을의 돌우물, 서정마을의 서두물, 제골의 박우물, 그리고 동녕마을과 오좌마을 우물)과 지역 보호수인 향나무를 찾아서 보존 실태 등도 두루 살폈다.

 

고려말, 조선 초 문신이자 유학자 혁명가인 삼봉 정도전 사당과 도일동 소재 원균 장군, 우곡 소재 최유림 장군 묘와 명문가 터전이자 집성촌인 수성최씨 오좌마을과 진주소씨, 광산김씨 우곡마을도 함께 찾았다.

 

이 의원은 고인돌 유적지에서는 안내해주는 이정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안내 표지판도 없어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주민들조차 정확한 위치를 기억하지 못해 보물찾기하듯 오랜 시간을 통해 찾아 나선 기억도 더듬었다.

 

청북지역에 소재한 경기도 문화재 기념물 제202호 평택무성산성지 탐방에서는 믿어지지 않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그는 “이곳이 경기도 지정 문화재기념물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산성 둘레길이 폐타이어로 조성돼 있어 자연이 훼손되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재를 지워버리고 있는 수준이었다”고 격정을 토해냈다.

 

이관우 의원은 지난 3월 18일 제221회 평택시의회 임시회에서 7분 발언을 통해서도 “향토문화유산 발굴과 보호 계승발전”을 제언한 바 있다.

 

발언에서 그는 “지역의 발전과 선진도시로의 도약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문화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지역 문화 발전의 초석은 향토문화유산 보호와 계승을 통한 활성화” 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문화는 우리 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거울”이라며 “평택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이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채 방치된 모습을 보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정표와 표지석도 없이 자리를 지키는 문화유산의 모습을 보며 시민으로서 그리고 시의원으로서 모습이 부끄러웠다는 이 의원.
 

발언을 통해 이 의원은 지역 문화탐방을 통해 알게 된 몇가지 이 의원이 느꼈던 안타까운 이야기도 전달했다.

 

경기 남부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덕원군 ‘이서’ 묘가 김포로 이장하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로 비록 왕릉 아닌 왕자의 묘역이지만 무궁무진한 지역의 소중한 문화콘텐츠가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이 표지석조차도 없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또 “청동기 시대부터 수 천년의 도시라는 의미를 갖을수 있는 진위면 동천리 고인돌은 어디에 있는지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표지판 안내판 조차도 찾을수 없었다”고 탐방에서의 어려움도 알렸다.

 

그러면서 “연계를 통해 향토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 계발, 보호 등이 필요하다”며 “비지정 향토문화 유산을 지금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문화재 보호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해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달라”고 당부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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